AI 기반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 스타트업 시에라(Sierra)가 9억 5,0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시에라의 창업자는 세일즈포스(Salesforce) 전 공동 CEO이자 페이스북(Facebook) 전 CTO인 브렛 테일러(Bret Taylor)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그가 AI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대규모 자본을 끌어모은 것은 이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을 반영한다.
시에라의 플랫폼은 기업의 고객 응대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직접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단순 챗봇이 아니라 고객의 맥락을 이해하고 복잡한 문의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방식이다. 에이전틱 AI 분야에 Q2에만 426억 달러가 투자돼 전체 AI 펀딩의 47%를 차지하고 있는 현 시장에서 고객 서비스는 가장 빠르게 상용화가 진행되는 영역 중 하나다.
시에라의 투자 유치는 AI 연구소와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같은 날 엔터프라이즈 합작투자를 발표하며 기업 현장 배포에 뛰어든 상황에서 시에라 같은 전문 스타트업과 AI 연구소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에이전트 365를 정식 출시하며 같은 시장을 노리고 있다. 테일러의 세일즈포스 시절 엔터프라이즈 고객 네트워크가 시에라의 최대 무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