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분기 에이전틱 AI 분야에 312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426억 달러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전체 AI 투자의 47%가 에이전트 전문 기업에 집중된 것이다. 파일럿에서 실제 운영 환경으로의 전환율도 31%로 올라 2025년 3분기 11%에서 반년 만에 3배가 됐다.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매출과 비용 절감을 만들어내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이다.
에이전트 생태계도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현재 의미 있는 규모의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가 8곳으로 늘었다. 클로드 스킬즈(Claude Skills), GPT 스토어(GPT Store), MCP 허브, 허깅페이스 스페이시즈(Hugging Face Spaces), 레플릿 에이전트 마켓(Replit Agent Market), 랭체인 허브(LangChain Hub), 버셀 에이전트 갤러리(Vercel Agent Gallery), 클라우드플레어 AI 마켓플레이스(Cloudflare AI Marketplace)가 그것이다. 수익 모델은 GPT 스토어의 수익 분배, 클로드 스킬즈의 무료 배포, 레플릿의 직접 판매, 클라우드플레어의 추론 과금까지 제각각이어서 아직 업계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다.
중견 기업 49% 이상이 이미 에이전틱 워크플로를 실제 운영 환경에 배포한 상태라는 점도 눈에 띈다. 에이전틱 AI가 대기업의 실험적 프로젝트에서 중견 기업의 핵심 운영 도구로 확산되고 있다. 스트라이프가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를 출시하고, 앤트로픽(Anthropic)이 에이전트 간 거래 실험을 진행하는 것도 이 흐름의 연장선이다. 투자금의 절반 가까이가 에이전트에 쏠리는 현상은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모델 자체에서 모델을 활용하는 에이전트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