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Musk) 대 올트먼(Altman) 재판 3주차가 5월 11일 오클랜드(Oakland) 연방법원에서 시작됐다. 이번 주 최대 증인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였다. 나델라는 오픈AI(OpenAI) 투자를 결정하던 시점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 IBM이 되는 것(being the next IBM)“을 걱정했다고 증언했다. AI 혁명에 뒤처지면 한때 컴퓨팅을 지배했던 IBM처럼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투자의 핵심 동기였다는 설명이다.
나델라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이 마이크로소프트 성장에 기여했음을 인정하면서도 당시의 불확실성을 숨기지 않았다. 2018년 내부 문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오픈AI 투자에 상당한 유보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독점 계약이 최근 종료된 것까지 감안하면 두 기업의 관계가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음이 드러난다. 나델라의 증언은 머스크 측에 유리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충분한 리스크 인식 위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였다는 반론의 근거도 된다.
같은 주에 오픈AI 공동 창업자 일리아 수츠케버(Ilya Sutskever)도 증인석에 올랐다. 머스크 측과 오픈AI 측이 각각 상반된 서사를 구축하며 법정에서 경합하는 구도가 계속됐다. 1주차에 머스크 본인이 xAI의 증류를 시인하고 2주차에는 브록먼과 무라티 그리고 질리스까지 연이어 증언대에 선 데 이어 3주차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수장의 내부 시각이 공개된 것이다.
재판의 책임 판단(liability phase) 1단계는 5월 2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주 안에 샘 올트먼 본인의 증언도 예정돼 있어 재판 최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주 동안의 증언을 종합하면 머스크의 ‘비영리 사명 수호자’라는 프레이밍은 갈수록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