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오픈AI(OpenAI)가 수년간 유지해온 파트너십을 대폭 재구조화했다. 핵심 변화는 오픈AI의 애저(Azure) 독점 제공 의무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제 오픈AI는 애저에 먼저 출시하되 AWS, GCP 등 어떤 클라우드에서든 자사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재구조화 발표 다음 날인 4월 28일 GPT-5.4가 AWS 베드록(Bedrock)에 올라갔고 GPT-5.5도 수 주 내 추가될 예정이다.
수익 배분 구조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였으나 이제 그 흐름이 역전됐다.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에 2030년까지 매출의 20%를 지불하며 상한선이 적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이상 오픈AI에 수익 배분을 하지 않는 대신 2032년까지 라이선싱 권리를 확보했다. 기존 계약에 포함됐던 AGI 조항도 삭제됐다. 이 조항은 오픈AI가 범용인공지능에 도달하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지불을 중단할 수 있게 한 것이었는데 양측 모두 이를 불필요한 불확실성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이번 재구조화와 함께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전환했다. 영리 추구와 공익 목적을 동시에 명시하는 법인 구조로 바뀐 것이다.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오픈AI의 기업 고객 확보에 상당한 유리함을 제공한다. 애저만 쓰지 않는 기업도 오픈AI 모델을 도입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 접근성이 크게 넓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독점권을 잃었지만 M365 E7 출시와 에이전트 365 정식 출시 등 자체 AI 생태계를 빠르게 강화하며 오픈AI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양사의 관계가 독점적 동맹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전환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