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엔터프라이즈 AI 통합 전담 조직인 ‘OpenAI Deployment Company’를 출범시켰다. 기업 고객이 AI 인텔리전스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직접 지원하는 것이 핵심 사업이다. API를 제공하고 고객이 알아서 쓰도록 놔두는 기존 모델에서 현장 배포까지 직접 책임지는 모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오픈AI는 이미 40억 달러 규모(기업가치 100억 달러)의 ‘The Development Company’도 따로 설립한 바 있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다층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
앤트로픽(Anthropic)이 블랙스톤과 골드만삭스 그리고 헬먼앤프리드먼과 합작투자를 발표한 것과 거의 같은 시기에 나온 행보다. 두 AI 연구소가 엔터프라이즈 현장이라는 동일한 전장에서 정면 경쟁하는 구도가 본격화됐다. API 구독 수익만으로는 수십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양사 모두에 깔려 있다. AI 연구소가 기술 개발에만 머물지 않고 기업 현장 적용까지 수직 통합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경쟁은 단순히 오픈AI 대 앤트로픽에 그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이전트 365처럼 대형 플랫폼 기업도 AI 에이전트 배포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시장은 삼파전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AI 연구소가 컨설팅 기업처럼 변모하는 이 흐름이 기술 혁신 속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