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허브(JuliaHub)가 도릴턴 캐피탈(Dorilton Capital) 주도로 6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와 AE 벤처스(AE Ventures)가 참여했으며 전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CEO 밥 머글리아(Bob Muglia)도 개인 투자자로 합류했다. 줄리아허브는 MIT에서 개발된 줄리아(Julia) 프로그래밍 언어의 창시자들이 2015년에 설립한 회사다. 과학 컴퓨팅에 강점을 가진 줄리아의 DNA 위에 산업용 AI 솔루션을 구축해왔다.
이번 투자와 함께 공개된 다이어드(Dyad) 3.0은 자율 AI 에이전트를 산업용 디지털 트윈에 도입한 플랫폼이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기계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로 복제한 가상 모델로, 실제 제작 전에 설계를 시뮬레이션하고 테스트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이어드 3.0은 이 과정에 자율 에이전트를 투입해 설계에서 테스트까지 걸리는 시간을 수개월에서 수분으로 단축한다. 항공우주, 자동차, HVAC, 에너지 등 분야의 포춘 100대 기업들이 이미 사용 중이다.
줄리아허브가 겨냥하는 상대는 매스웍스(MathWorks)의 시뮬링크(Simulink)다. 수십 년간 산업 시뮬레이션 분야를 지배해온 기존 강자에 AI 에이전트라는 무기로 도전하는 구도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에이전트 365를 정식 출시하며 사무 영역에서 에이전트 시대를 연 것처럼 줄리아허브는 산업 현장에서 같은 변화를 일으키려 한다. 과학 컴퓨팅 언어에서 출발해 산업용 AI 플랫폼으로 진화한 줄리아허브의 행보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세계의 설계까지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