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사용자의 선호도를 학습해 먼저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레미(Remy)‘를 파일럿 테스트하고 있다. 기존 AI 어시스턴트가 사용자의 명령에 반응하는 방식이었다면, 레미는 축적된 맥락을 바탕으로 명령 없이도 선제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다. 일정 관리나 정보 검색처럼 반복적인 작업을 사용자가 매번 지시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레미의 등장은 앞서 유출된 구글 COSMO 앱의 연장선에 있다. COSMO는 1.13GB 규모의 앱으로 Gemini Nano 모델과 Mariner 브라우저 자동화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다. 레미는 이러한 온디바이스 AI와 브라우저 제어 기술을 결합해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구현하는 단계로 보인다. 구글이 반응형에서 선제형으로 AI 어시스턴트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이 움직임은 구글만의 것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전트 365를 정식 출시했고, 스탠다드 인텔리전스(Standard Intelligence)는 7500만 달러를 유치해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사용자가 시키는 일을 잘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시키기 전에 알아서 하는 것’이 다음 경쟁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Google I/O에서 레미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