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가 AI 에이전트에게 가상 데스크톱 환경을 제공해 기존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에이전트가 화면을 보고 마우스를 클릭하고 키보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API 연동 없이도 소프트웨어를 자동화할 수 있다. 현대적 API가 존재하지 않는 레거시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에게 특히 의미가 큰 변화다.
이 접근법이 해결하는 문제는 명확하다. 대기업과 정부 기관은 수십 년 된 소프트웨어를 핵심 업무에 사용하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AI와 연동할 API가 없다. 기존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는 화면 요소의 위치를 일일이 지정해야 해서 인터페이스가 조금만 바뀌어도 깨졌다. AI 에이전트는 화면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고 맥락을 이해하기 때문에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롭다. 가상 데스크톱 환경에서 격리된 상태로 작동하므로 보안 측면의 우려도 줄어든다.
같은 방향을 추구하는 시도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 인텔리전스(Standard Intelligence)는 7500만 달러를 유치해 화면 녹화 기반의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 FDM-1을 개발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전트 365를 엔터프라이즈에 정식 출시했다. API 기반 자동화가 한계에 부딪힌 레거시 영역을 AI 에이전트가 ‘눈과 손’으로 돌파하는 것이 업계 전반의 흐름이 되고 있다. AWS의 이번 움직임은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이 이 경쟁에 본격 참전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