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업베스트(Upvest)가 1억 2,500만 달러(주식 9,000만 달러 + 부채 3,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사파이어 벤처스(Sapphire Ventures)와 텐센트(Tencent)가 공동으로 라운드를 리드했으며, 베서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블랙록(BlackRock), 얼리버드(Earlybird), HV 캐피탈이 기존 투자자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2억 달러, 기업 가치는 약 6억 4,000만 유로로 이전 대비 거의 두 배가 됐다.
업베스트는 2017년에 설립된 투자 인프라 기업이다. 은행이나 핀테크 기업이 직접 증권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업베스트의 API를 연결하면 고객에게 ETF, 펀드, 개별 주식의 소수 단위 투자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매매, 수탁, 백오피스까지 증권 사업에 필요한 전 과정을 API로 제공하는 구조다. 레볼루트(Revolut), N26, 위불(Webull), 레이즌(Raisin) 같은 글로벌 핀테크와 DKB, 산탄데르의 오픈뱅크(Openbank) 등 유럽 주요 은행을 포함해 3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고객이다. 2025년에 1억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했고 직원은 280명이다.
이번 자금으로 독일의 알터스포르소르게데포(AltersvorsorgeDepot)와 영국의 SIPP 같은 세제 우대 은퇴 투자 상품을 지원하고, AI 기반 자동화 자문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의 연금과 장기 저축 시장이 국가별로 파편화되어 있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베팅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