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4월 30일)에서 AI 글래스 출시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성조(Seong Cho) 부사장은 “AI 글래스 등 다양한 폼팩터를 통해 몰입형 멀티모달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디오 전용 버전을 올해 안에 내놓고, 디스플레이 탑재 버전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올해 모델은 메타(Meta) 레이밴(Ray-Ban) 스마트 글래스와 정면 경쟁하게 된다.
AI 글래스 외에도 새로운 폼팩터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클립 형태로 착용하는 갤럭시 버즈 에이블(Galaxy Buds Able)이 같은 실적 발표에서 공개됐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원 UI(One UI) 8.5가 5월부터 글로벌 롤아웃을 시작하며 갤럭시 S26의 AI 기능을 기존 모델에도 확대 적용한다. 삼성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에서 AI 중심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같은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빅테크 기업들이 2026년 기준 총 7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 AI 글래스라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준비하는 삼성이 동시에 그 하드웨어를 가능하게 하는 메모리의 부족을 경고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면서도 현재 반도체 산업의 현실을 정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