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PayPal)이 5월 5일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CEO는 “우리는 다시 기술 기업이 되고 있다”고 밝히며 향후 2에서 3년에 걸쳐 전체 인력의 약 20%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23,800명 규모에서 4,500명 이상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를 통해 1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페이팔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cloud-native architecture)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AI 전환 및 간소화(AI transformation and simplification)’ 전담 팀을 신설했다.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AI로 대체하고 조직 내 중복 구조를 제거하는 것이 이 팀의 핵심 임무다. 결제 중개에 머물던 회사가 기술 플랫폼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조직 개편으로 뒷받침한 것이다.
발표 직후 페이팔 주가는 하락했다. 대규모 감원 계획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운 결과다. 이런 흐름은 페이팔만의 현상이 아니다. 스냅(Snap)이 AI를 이유로 16%를 감원했고, 메타(Meta)는 AI 조직 재편 과정에서 8,000명을 줄였다. 빅테크가 2026년에만 7,00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상황에서 AI 전환은 투자 확대와 인력 감축이라는 양면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핀테크 업계에서 AI가 만들어내는 변화의 속도와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