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Musk) 대 올트먼(Altman) 재판이 2주차에 접어들면서 초점이 그렉 브록먼(Greg Brockman)의 증언으로 옮겨갔다. 오픈AI(OpenAI) 공동 창립자이자 전 사장인 브록먼은 증인석에서 머스크에게 기업 구조나 오픈소스에 관해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솔직히 오픈소스는 대화 주제가 아니었다(Honestly, open sourcing was not a topic of conversation)“는 그의 발언은 머스크 측의 핵심 논거를 정면으로 흔들었다.
브록먼의 증언에서 더 눈길을 끈 것은 머스크의 이해충돌 폭로였다. 머스크가 오픈AI 직원들에게 테슬라(Tesla)의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비밀 업무를 시켰다는 사실이 법정에서 공개된 것이다. 비영리 조직의 자원을 자신의 영리 기업을 위해 활용한 셈이어서 머스크가 순수한 사명감으로 오픈AI를 지원했다는 서사에 균열이 생겼다. 머스크는 재판 시작 2일 전 합의를 제안했고, 거절당하자 브록먼과 올트먼에게 “불길한 문자(ominous texts)“를 보낸 것으로도 드러났다.
1주차에 머스크가 xAI의 오픈AI 모델 증류를 시인한 데 이어 2주차는 오픈AI 측 증인들의 반격이 본격화된 국면이다. 머스크 본인은 2주차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Yvonne Gonzalez Rogers) 판사가 맡은 책임 판단 단계는 5월 21일까지 이어지며, 재판 전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 중계되고 있다. 1주차의 증류 시인에 이어 2주차의 이해충돌 폭로까지, 재판이 진행될수록 머스크의 ‘비영리 사명 수호자’ 프레이밍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