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전신 휴머노이드 로봇 제어 전문 스타트업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Assured Robot Intelligence, ARI)를 인수했다. 공동 창업자 레렐 핀토(Lerrel Pinto)와 샤오롱 왕(Xiaolong Wang)이 이끄는 팀은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Superintelligence Labs)에 합류한다. ARI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신 제어와 로봇 자가 학습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왕은 엔비디아(NVIDIA)에서 로보틱스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핀토는 파우나 로보틱스(Fauna Robotics)를 공동 창업한 뒤 2025년에 떠나 ARI를 설립했다.
흥미로운 점은 핀토가 떠난 파우나 로보틱스를 아마존(Amazon)이 올해 3월에 인수했다는 사실이다. 한 창업자가 세운 두 회사가 각각 메타와 아마존에 흡수된 셈이다. 아마존은 파우나를 통해 물류 자동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메타는 2025년 설립한 로보틱스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AI 연구를 로봇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5조 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을 두고 빅테크 간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의 로봇 전략은 메타버스 전략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호라이즌 월드 폐쇄 이후 메타는 가상 세계보다 물리적 세계에서의 AI 에이전트 구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슈퍼인텔리전스 랩이 범용 인공지능 연구와 로보틱스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AI와 하드웨어 로봇을 하나의 지능 체계로 통합하려는 시도다. 빅테크의 로봇 경쟁이 단순한 하드웨어 개발을 넘어 AI 지능의 물리적 구현이라는 더 큰 판으로 확장되고 있다.